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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테니스인데 스타일은 달라요, 윔블던·US오픈 패션 공식

관중석부터 코트 위까지, 윔블던과 US 오픈의 스타일은 이렇게 다릅니다.

프로필 by 정지인 2026.09.04

지난 8월 23일(현지시각), 뉴욕에서 US 오픈 팬위크가 시작됐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는 물론, 관중석을 채우는 셀럽들의 패션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데요. 불과 두 달여 전 열린 윔블던과 비교해 보면 같은 테니스 대회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분위기가 다릅니다. 우아한 드레스와 테일러링이 주를 이루는 윔블던과 한층 과감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이 눈에 띄는 US 오픈. 관중석부터 코트 위 선수들의 옷차림까지, 그랜드슬램으로 꼽히는 두 테니스 대회의 패션은 왜 이렇게 다를까요?




전통을 입는 윔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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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7년 시작된 윔블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로 오랜 전통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선수들의 ‘올 화이트’ 규정이죠. 선수들은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거의 모든 의상을 흰색으로 맞춰야 하는데요. 컬러 장식의 폭까지 세세한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이 규정은 오늘날 윔블던을 상징하는 이미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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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관람객에게 정해진 드레스 코드는 없지만, 선드레스와 리넨 수트처럼 단정한 차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올해 윔블던을 찾은 우즈도 셔츠, 타이, 자켓을 갖춘 클래식한 수트 룩을 선택했습니다. 오랜 전통과 영국의 사교 문화가 관중석의 우아한 분위기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셈이죠.




자유로운 뉴욕의 US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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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뉴욕에서 열리는 US 오픈의 관중석은 한층 자유로운 분위기인데요. 선드레스와 수트처럼 단정한 스타일이 주를 이루는 윔블던과 달리, US 오픈에서는 캐주얼한 룩부터 과감한 드레스와 액세서리까지 각자의 취향을 드러낸 스타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 경기장을 찾은 카이아 거버 역시 몸을 따라 떨어지는 블랙 미디 드레스에 타이거 프린트 펜디 바게트 백을 매치했죠. 윔블던의 클래식한 관중석과는 또 다른, 뉴욕다운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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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이 열리는 뉴욕의 분위기는 관중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올해도 베라 왕과 토리 버치 등 패션계 인물들이 경기장을 찾았는데요. 정해진 스타일보다 각자의 취향을 드러낸 룩이 한데 모이며 뉴욕다운 다채로운 관중석 풍경을 완성합니다.




선수들의 옷을 보면 차이는 더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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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을 벗어나 코트 위로 시선을 옮기면 두 대회의 차이는 더욱 뚜렷해집니다. 윔블던에서는 제한된 컬러 안에서 소재와 실루엣, 디테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올해 나오미 오사카는 기모노에서 영감을 받은 화이트 룩으로 등장해 큰 화제가 됐는데요. 학과 벚꽃 자수를 새기고, 길게 늘어진 보우와 전통 장신구인 칸자시를 더했죠. 경기에선 종이를 오려 만드는 일본 전통 공예 기리가미에서 영감을 받은 나이키 드레스를 착용했고요. 색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만큼 작은 디테일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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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에서는 색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올해는 뉴욕을 연고로 하는 농구팀 뉴욕 닉스의 컬러와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선수들의 룩이 등장했어요.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세레나 윌리엄스와 함께한 혼합 복식 경기에서 농구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퍼플 메시 톱과 쇼츠를 착용했습니다. 테니스 웨어에 농구 문화가 자연스럽게 섞이며 US 오픈만의 색다른 코트 룩이 완성된 것이죠.




같은 테니스, 다른 패션


US 오픈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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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와 관습을 이어가는 윔블던과 장르와 색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US 오픈. 관중석부터 코트 위까지 살펴보면 같은 테니스도 런던과 뉴욕이라는 도시를 만나 전혀 다른 패션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US 오픈에서는 경기 결과와 함께 선수와 관객들이 무엇을 입고 등장하는지도 눈여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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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어시스턴트 에디터 정지인
  • 사진 Shutterstock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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