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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판 '스캔들'에서 바뀌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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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가든
니트 톱은 Dries Van Noten by Boontheshop.
등산에 대한 평소 생각은
생각해 본 적 없다.
그 가운데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이하 대등왜?)에 합류한 이유가 궁금하다
등산하는 줄 몰랐다! 사실 평소 나영석 PD님의 예능 프로그램이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고. 남자 넷이 출연한다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 등산 소식을 들었을 땐 이미 늦었더라.
촬영 전날은 어떤 마음이었나
입대를 앞둔 느낌?
생애 최초 한겨울 설산 대장정에 나섰다. 부여한 미션이 있었다면
솔직히 설산의 무서움을 몰랐을 땐 재밌는 순간을 많이 만들어서 내 예능적 역할을 분명히 하기로 다짐했다. 그런데 까불면 안 됐다. 방송이란 걸 잊을 정도로 리얼한 산행이었다. 덜 힘들면 내 딴에는 웃겨보겠다고 마구 떠들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통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산을 여러 군데 오르내렸다. 두 번째 산행은 어땠나
몸에서 반응이 바로 왔다. 특히 하산할 때. 나는 원래 병원도 잘 안 가는 사람이다. 쇄골이 부러져도 그냥 자는 인간. 아파서 병원 간 게 오랜만이었다.
카더가든이 입은 니트 톱은 Dries Van Noten by Boontheshop. 타잔이 입은 럭비 셔츠는 Balenciaga. 도운이 입은 니트 톱은 Adidas Originals. 셔츠는 Masu by Mue. 채민이 입은 레더 재킷은 Martine Rose.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사실 ‘힐링물’을 생각했는데, 현장 사진을 보니 거의 다큐멘터리더라
죽을 뻔했다. 그래도 우리 채민이와 타잔이는 가끔 웃기도 하더라고? 존경스럽다.
하산하기 위해 등산하는 이 산악회 이름이 ‘하산악회’다. 동생들과 어떻게 친해졌나
처음에는 어색했다. 그런데 함께 고생하면 금방 친해진다더니, 진짜 그랬다. 채민이 같은 경우는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고, 다른 동생들 또한 힘들어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저 나를 열심히 챙겨줄 뿐.
등산하며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옛날 생각 좀 나더라. 음악을 시작하기 전 다니던 공장 출근길 말이다. 추운 아침이니까, 눈도 오니까 그랬다. 또 스틱도 없이 카메라를 짊어지고 오르는 감독님들을 보면서, 참고 나아가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다.
카더가든을 설명하는 단어가 계속 늘고 있다. 뮤지션, 유튜버, 이제는 ‘등산러’까지… 이 흐름은 재미있나
사실 음악만으로 나를 알리기 어려워서 다른 루트를 선택해 왔다. 이 과정이 괴로웠다면 괴로운 인생이 됐을 것 같은데, 다행히 지금도 나는 즐겁다.
카더가든이 입은 더블 재킷은 Fear of God by Mue. 팬츠와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도운이 입은 하프 재킷은 Ernest W. Baker by 10 Corso Como Seoul. 셔츠와 팬츠,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등산은 속도가 아니라 페이스라고 한다
사실 나는 ‘오버페이스’를 하는 사람이었다. 주변에 빠르게 성과를 낸 뮤지션이 많았고, 그들의 템포를 따라가려다 바짓가랑이 찢어진 적도 많다. 근데 내가 이채민의 속도로 등산하면 큰일 난다. 괜히 눈치 보여 앞사람 속도로 갈 필요 없다. 음악도 마음이 급할 필요가 없다는 걸 이제는 안다.
그래서 카더가든은 왜 등산을 하나
그저 하차했을 때 업계 반응이 두려워서 끝까지 올랐다!
함께 산을 오른 동생들에게
어쩌면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이었는데, 서로 격식 없이 잘 지낼 수 있어서 기쁘다. 너무 고맙다.
다시 산을 오를 계획이 있나
다시는! 사실 등산복을 다 버리고 싶은데, 이상하게 못 버리고 있을 뿐이다.
도운
니트 톱은 Adidas Originals. 셔츠는 Masu by Mue. 팬츠와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대등왜?> 멤버들이 당신을 ‘도라에몽’이라더라. 주머니에서 간식이 계속 나왔다는데
원래 사람 챙기는 데 능숙한 편은 아닌데 감사하게도 섭외가 됐으니, 내 역할을 찾아야 했다. 말로 웃기는 편도 아니라 무엇으로든 도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잘 챙겨 다녔다. 멤버들이 에너지를 받았다면 목표 달성이다(웃음).
산행에 반드시 챙겨간 아이템은
물은 너무도 당연하고, 에너지 바와 양갱을 챙겼다. 영양갱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던데.
밴드 DAY6 멤버로서 팀워크에 익숙하겠지만, 전혀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던 멤버들과의 호흡은 순조로웠나
너무 좋았다. 기본적으로 배려가 깊은 사람들인 데다 타인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우리 네 명이 가장 비슷한 부분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지켜주면서도 가까이 지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 산악회에서 역할을 굳이 나눈다면
일단 나는 가끔 도움을 주러 나오는 조연. 그리고 <대등왜?> 자체가 정원이 형(카더가든)의 성장 드라마 같다(웃음). 채민이랑 채원(타잔)은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잘 유지했던 것 같고, 나는 마지막에 꺾였다.
(오른쪽) 카더가든이 입은 니트는 Dries Van Noten by Boontheshop.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타잔이 입은 럭비 셔츠와 팬츠는 모두 Balenciaga. 양말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도운이 입은 니트 톱은 Adidas Originals. 셔츠는 Masu by Mue.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채민이 입은 레더 재킷은 Martine Rose.
첫인상과 가장 달랐던 멤버는
채원. 무대를 보면 카리스마가 엄청난 친구이지 않나. 근데 만나서 직접 얘기를 하다 보면 병아리 같은 면이 있다. 사투리도 잘 통하고, 순수하고 착하고 배려 있는 멋진 친구.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를 꼽는다면
사실 나는 거의 땅만 보고 걸었다(웃음). 그래서 한라산의 눈과 바닥.
DAY6 도운과 등산하는 도운의 차이는
평소라면 겁이 많아 하지 않았을 도전을 했다. 내면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조금 배운 것 같다. 아무것도 보지 말고, 앞만 보고 직진하는 일 말이다.
도운은 왜 등산을 할까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다(웃음). 나의 일이다. 책임 있게 해내야지.
카더가든이 입은 니트는 Dries Van Noten by Boontheshop. 팬츠와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만약 정상에서 드럼을 한 곡 연주할 수 있다면
정상은 그나마 평온한 느낌이라 보사노바가 어떨까? 혹은 서영은 선생의 ‘가을이 오면’.
함께 산을 오른 멤버들에게
정원이 형이 고생 많이 했다. 몸이 힘든 와중에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 채민이는 정말 크게 될 친구다. 자기관리도 완벽하고, 주변의 누구보다 배울 게 많은 동생이다. 채원이는 자기도 힘들 텐데 분위기 잘 이끌어보려고 늘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마치 등산처럼, 도운은 자신의 삶을 잘 걸어가고 있나
삶은 본인의 속도에 맞게 잘 나아가면 그만이다. 나는 꽤 느린 사람이지만, 주변 사람 덕분에 원하는 곳에 빨리 도달했다. 형들과 회사 덕분에 주변에 음악하는 분도 많고,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주변과 비교하지 말고, 그냥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면 성공이다.
드럼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도운. 등산과 드럼의 공통점이 있다면
없다. 등산은 정복할 수 있고, 끝이 있기에 내려올 수 있다면 드럼은 정복할 수 없다. 평생 해도 말이다!
이채민
레더 재킷은 Martine Rose. 팬츠는 Burberry. 워커는 Versace.
어떻게 산행을 준비했나?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인생 첫 설산 등반이라 막막했다. 그래도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부딪혀보자는 마인드로 준비했다. 나 혼자가 아니라 멤버들도, 함께 올라가는 제작진도 다 같이 ‘으쌰으쌰’ 할 때 나오는 힘을 믿었다.
힘든 와중에도 등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꼈나
내게는 해볼 만한 도전이었다. 중간중간 형님들 올라오는 걸 기다리며 설산 풍경을 만끽했다. 정말 예뻤거든.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은 장면이 있다면
한라산과 설악산은 맑은 날씨에 등반하는 경우를 손에 꼽는다고 하더라.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맑은 백록담을 운 좋게 마주했다. 바다 위로 뜬 운해가 줄줄이 펼쳐진 풍경까지. 평생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라 필름카메라로 열심히 담았다.
산을 오르며 멤버들과 가장 많이 나눈 이야기는
올라갈 때는 ‘빨리 올라가서, 빨리 밥 먹고, 빨리 내려와서, 맛있는 거 먹자.’ 내려갈 때는 ‘대체 길이 언제 끝나는 거야?’(웃음). 말하는 것조차 체력 낭비이기 때문에 대화가 많지는 않았다. 우리끼리 ‘그래도 예능인데, 괜찮을까?’ ‘진짜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재밌을까?’ 이런 걱정도 했지만, PD님에 대한 믿음으로 열심히 올랐다.
예능에 첫 도전이다
나영석 PD님의 예능 콘텐츠를 많이 본 세대로서 꿈만 같은 제안이었다. 등산이 아닌 그 무엇을 한다 해도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
채민이 입은 의상은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타잔이 입은 코트와 셔츠, 팬츠, 슈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현용 PD는 “제대로 고생하는 날것의 예능”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등왜?>의 ‘진짜 고생’은
‘고생 예능’이라지만, 사람 저마다의 삶 자체가 고된 면이 있지 않나. 이 산 하나 제대로 오르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마음으로 최대한 투덜대지 않으려 했다. 심지어 촬영감독님들은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함께 올라가는데 도저히 그 앞에서 힘들다고 말할 순 없었다. 서로 힘을 북돋우며 묵묵히 오를 수밖에.
차근차근 산을 오른 마음처럼 배우로서 지켜가고 싶은 페이스는
초반에 욕심내서 빨리 가면 중간에 퍼지기 마련이다. 물론 성공하고 싶은 욕심도, 해내고 싶은 것도 많지만 눈앞의 것들만 좇으며 경거망동할 바에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차근차근 나아가겠다는 마음을 늘 품으려 한다.
이채민은 왜 등산을 하나
정상에 올라 맡아보는 바람 냄새는 전혀 다르다. 고난이란 건 언젠가 끝이 있게 마련이고, 그 끝은 곧 정상일 것이다. 당장 힘들고 삶이 불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등산을 한번 해보시라. 누군가와 함께 오르면 더 좋겠다.
채민이 입은 레더 재킷은 Martine Rose. 팬츠는 Burberry. 워커는 Versace.
산악회 멤버들에게 한 마디
네 명이 손잡고 끝까지 올랐기에 자랑스럽다. 동생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카더가든 형, 묵묵하게 옆에서 챙겨주는 ‘도라에몽’ 도운이 형, 늘 형들 기 살려주는 타잔이, 이토록 끈끈해서 행복하다.
이채민의 배우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면
정말 높은 산. 그만큼을 목표로 꾸준히, 차근차근 오르고 싶다.
타잔
타잔이 입은 럭비 셔츠와 팬츠는 모두 Balenciaga.
이름부터 묘하게 산과 잘 어울린다(웃음)
활동명을 바꿔야 되나 고민할 정도로 부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름 때문에 산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웃음). 하산할 때 조금 힘들었다. 같은 길이 무한 지속되는 느낌이라 지루한 걸 못 견디겠더라고.
그럼에도 이 산행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널리 알려지고, 전 세계 사람들이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 그것에 의미가 큰 것 같다.
<대등왜?>로 발견한 등산의 매력이 있다면
왠지 모르게 나쁜 기운이 싹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 컴퓨터를 공장 초기화 한 것처럼 좋은 에너지를 장착할 수 있다.
등산하며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아무래도 혼자 등산했다면 그런 고민을 진지하게 해봤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지금이 아니면 언제 대한민국의 멋진 산들을 올라가보겠나’ 하는 마음으로 올랐기에 구경하기 바빴다. 그리고 끝나고 뭘 먹을지 계속 생각했다.
제일 먹고 싶었던 음식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고기다. 그 다음으로는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
무대 위의 타잔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은 아티스트다. 산에서 발견한 자신의 새로운 면이 있다면
길이 있으면 일단 나아가긴 하는 사람이더라. 그게 내 성격이란 걸 알았다. 멈추지 않고, 길이 나 있는 대로 직진하는 편인 것 같다.
도운이 입은 니트 톱은 Adidas Originals. 셔츠는 Masu by Mue. 팬츠와 부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올데이 프로젝트와는 달리 <대등왜?>에서는 막내였다.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한 것 같나
막내였지만 형들이 더욱 친근하게 대해줘서 친구 같기도, 가족 같기도 한 분위기가 금방 형성됐다. 그러니 케미스트리가 완벽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운동부를 했었기 때문에 어딜 가나 막내였던 터라 자연스러웠다.
가장 의지한 멤버는
오히려 형들에게 더 많이 의지했다. 형들과 함께 있으면 즐거워서 계속 텐션이 오른다.
데뷔 이후 짧은 시간에 많은 무대와 사랑을 경험하며 커리어 또한 산을 오르듯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지금 속도감에 만족하나
등산이 오르막길이라 해서 계속 올라가지만은 않더라. 오르는 과정에서 돌아가기도, 내려가기도 하고, 다시 또 올라가고…. 꼬불꼬불하다. 음악 활동도 비슷하다. 가끔 내리막길처럼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다시 오를 것이고, 결국 어떻게든 정상에 도착하면 될 것이다.
앞으로의 길을 산행에 비유한다면 지금 타잔은 어느 지점에 와 있을까
막 한 걸음 내디뎠다. 정말 한 걸음!
타잔이 입은 럭비 셔츠와 팬츠는 모두 Balenciaga.
등산은 함께 오르는 멤버들이 중요하고, 타잔 또한 팀 활동을 하고 있다. 함께 나아가는 일은 즐거운가
물론이다. 혼자라면 중간쯤 가다가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서로 고생하는 거 보면서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지키고 싶은 나만의 페이스는
지금 빨리 뛰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근데 10km 마라톤에서 500m쯤 1등 한다고 우승은 아니지 않나. 그저 끝까지, 오래오래,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게 중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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