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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의 이 머리가 다시 유행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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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마다 그 시절을 대표하는 바지 핏이 있습니다. 1990년대에는 스케이트 슈즈 위로 밑단이 쌓이는 배기 진, 2000년대 초에는 로우라이즈 부츠컷이 유행했죠. 2000년대 중반에는 페인트를 칠한 듯 몸에 핏하게 붙는 스키니 진이 사랑받았고요. 재즈 슈즈, 미디스커트처럼 옷장을 대표하는 아이템은 몇 가지로 꼽을 수 있어도, 요즘 유행하는 바지 핏은 하나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스타일이든 입을 수 있으니까요.
구찌 2027 봄 여름 컬렉션
패션 위크에서도 이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키니 진과 부츠컷이 돌아오는 가운데, 패션 하우스들은 다양한 실루엣의 팬츠를 선보였죠. 허리선을 낮추거나 바지를 느슨하게 늘어뜨리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주목하는 단 하나의 핏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요즘 바지 트렌드의 매력인 듯합니다.
런웨이에 나타난 다양한 실루엣
발렌시아가 2027 봄 여름 컬렉션
디올 2027 봄 여름 컬렉션
짐머만 구찌 2027 봄 여름 컬렉션
발렌시아가의 피에르 파울로 피치올리는 빈티지한 디스트레스드 진과 가우초 팬츠를 연상시키는 풍성한 카고 팬츠를 선보였습니다. 디올의 조나단 앤더슨은 슬림한 실루엣의 메탈릭 엠보싱 팬츠를 내놓았고, 짐머만은 레이저 컷 데님과 실크를 덧댄 레이스 팬츠를 선보였죠.
구찌 2027 봄 여름 컬렉션
노드스트롬의 패션 디렉터, 린다 쿠이 장은 쇼핑객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핏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여러 실루엣을 함께 입어 새로운 비율을 만들고, 익숙하지 않은 핏에도 거리낌 없이 도전한다는 것이죠. 무엇이든 입을 수 있다는 흐름은 구찌에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구찌의 뎀나는 2027 봄 여름 컬렉션에서 하나의 핏에 머물지 않았어요. 몸에 꼭 맞는 화이트 페달 푸서 팬츠부터 느슨한 스케이터 스타일 진, 짙은 워싱의 벨보텀 팬츠, 발목 길이로 자른 테일러드 팬츠까지 다양한 실루엣을 선보였습니다.
미우미우 구찌 2027 봄 여름 컬렉션
코너 아이브스 2027 봄 여름 컬렉션
미우미우는 랭글러와 협업해 브래드의 카우보이 컷 진과 같은 빈티지 아이템을 재구성하고, 레이싱 디테일과 특별 작업한 하드웨어를 더했습니다. 아카이브를 되살리는 시도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실루엣을 제안한 패션 하우스도 있습니다. 코너 아이브스는 높은 허리선의 카프리 팬츠로 유쾌한 분위기를 냈고, 셀린느는 몸을 조이는 실루엣도 느슨하고 편안하게 풀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죠.
바지의 변화는 실루엣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스커트에 집중한 프라다의 밀라노 패션 위크 쇼나, 여러 시즌 런웨이에 겉옷처럼 등장한 브리프처럼 하의의 경계도 점점 흐려지고 있죠. 계속해서 빠르게 트렌드는 변하거든요. 어쩌면 지금 시대를 대표하는 바지는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일지 모릅니다. 오늘 입고 싶은 핏을 고르면 그만이니까요.
* 본 콘텐츠는 글로벌 에디션 기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원문 보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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