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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워치가 지금 써 내려가는 최신 이슈

오래된 유산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태어나고 워치메이킹은 기술을 만나 진화한다. 주얼리와 워치가 지금 써 내려가는 새로운 이야기.

프로필 by 박소은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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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Reworked

」

‘빛과 자유’라는 주제 아래 프레드와 포멜라토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전개했다. 프레드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의 철학을 기리는 하이 주얼리 3부작의 마지막 챕터 ‘무슈 프레드 골든 라이트’를 공개했다. 문라이트 리플렉션, 프로미싱 던, 크리스털 라인 조이, 블루밍 센스 등 4개 라인, 총 15점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빛을 주제로 한 작품이 주를 이뤘다.

포멜라토의 ‘스틸레 리베로’ 컬렉션 캠페인 이미지.

포멜라토의 ‘스틸레 리베로’ 컬렉션 캠페인 이미지.

특히 메종 역사상 최초로 독보적인 옐로 다이아몬드 ‘솔레이 도르’를 하이 주얼리에 적용했다. 포멜라토는 1967년부터 포멜라토를 정의해 온 여성상에서 영감을 받아 생동감 넘치는 컬러와 대담한 볼륨, 가장 오래된 금 세공 기법 중 하나인 오픈워크 기법을 활용한 신규 하이 주얼리 컬렉션 ‘스틸레 리베로’를 완성했다. 이번 시즌 하이 주얼리는 각 메종이 오랫동안 쌓아온 정체성을 새로운 소재 선택과 장인 정신이 깃든 기법의 변주를 통해 다시 한 번 선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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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TAKES FORM

」

5000년의 역사가 주얼리로 다시 태어났다. 인도의 주얼리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온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사비야사치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이 다년간의 협업을 시작한 것. 사비야사치가 더 매트가 소장한 5000년에 걸친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첫 번째 컬렉션은 고대 비잔틴 제국의 문화 교류를 하이 주얼리의 무대로 옮겨왔다. 역사를 서로 단절된 파편이 아닌, 하나의 연속된 흐름으로 바라보며 무역과 이동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은 문화와 장인 정신을 현대적 시선으로 풀어내 시선을 끌었다.

사비야사치 X The Met 협업 컬렉션 네크리스.

사비야사치 X The Met 협업 컬렉션 네크리스.

컬렉션에는 고대의 장식적 요소를 떠올리게 하는 메델리온과 대형 펜던트, 건축적 형태의 주얼리가 다채롭게 등장한다. 100점이 넘는 주얼리는 18K와 22K 골드를 중심으로 투르말린, 스피넬, 자수정, 라피스 라줄리 등 다채로운 젬스톤을 더했다. 특히 크고 볼드한 실루엣과 비대칭적인 형태를 활용해 역사적 모티프에 대담한 조형미를 입혔다. 모든 작품은 인도 장인들의 손을 거친 세밀한 디테일로 역사적 모티프를 풍성하게 살렸다. 과거의 디자인을 새로운 유산으로 재해석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준 이번 컬렉션은 9월 15일 뉴욕 패션위크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사비야사치 X The Met 협업 컬렉션 캠페인.

사비야사치 X The Met 협업 컬렉션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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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SET,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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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0km를 훌쩍 넘나드는 머신과 눈 깜짝할 사이에 결정되는 순위. 포뮬러 원(F1)은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이다. 모터스포츠와 정밀한 시간을 다루는 워치메이킹이 오랫동안 가까운 관계를 맺어온 것도 당연한 일. 최근 F1을 무대로 활약해온 두 워치메이커가 새로운 레이싱 워치를 나란히 공개했다. IWC 샤프하우젠은 네 번째 공식 팀 워치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을 선보였다. 가장 시선을 끄는 건 강렬한 퍼플 다이얼.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기념해 국화인 ‘반다 미스 조아킴’ 난초에서 영감을 얻었다.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스포츠 워치.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스포츠 워치.

F1의 공식 타임키퍼 태그호이어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포뮬러 1 태그호이어 스페인 그랑프리를 앞두고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스포츠’를 새롭게 공개했다. 레이싱에서 출발한 까레라의 DNA를 현대적으로 다듬은 모델로, 케이스의 비율과 착용감을 개선했다. F1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 그리고 그 시간을 얼마나 정확하게 기록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바로 트랙 위의 찰나를 손목 위로 옮겨온 두 시계를 주목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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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NEW WAYS

」

올가을 시계의 새로운 흐름은 제네바에서 포착됐다. 독립 워치메이커부터 주요 메종까지 71개 하우스가 모인 ‘제네바 워치 데이즈’가 9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린 것. 각자의 개성과 기술력을 담은 신제품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올해 워치메이킹이 향하는 곳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가리는 2026년 주요 신작 중 하나인 ‘옥토 피니씨모 37’을 선보였다. 옐로골드와 티타늄으로 완성해 같은 실루엣에 서로 다른 표정을 더했다. 특히 티타늄은 불가리가 오랫동안 이어온 핵심 소재로 가벼움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현대적 워치메이킹을 표현하는 중요한 언어다.

불가리의 티타늄 소재 '옥토피니모'.

불가리의 티타늄 소재 '옥토피니모'.

루이 비통의 워치메이킹 매뉴팩처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의 지원 아래 다시 부활한 다니엘 로스는 전통 디자인 코드와 현대 기술을 결합한 ‘엑스트라 플랫 로즈골드 길트’를 선보였다. ‘길트’ 기법을 더해 브랜드의 전통 미학을 이어가는 한편,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에서 개발한 인하우스 수동 와인딩 칼리버 DR002를 탑재했다. 새로운 소재와 현대 기법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해석한 두 브랜드의 신작은 워치메이킹의 가능성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하고 있다.

다니엘 로스의 '엑스트라 플랫 로즈로즈 골드 길트'.

다니엘 로스의 '엑스트라 플랫 로즈로즈 골드 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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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RITAGE EXPANDS

」

유리도 보석이 될 수 있을까. 베니니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 답은 선명해진다. 1921년 무라노에서 시작된 메종 베니니는 100여 년간 지오 폰티, 카를로 스카르파, 안도 다다오 같은 시대의 거장들과 호흡하며 유리라는 소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빛과 투명성, 시적인 색채를 조각적인 언어로 풀어낸 대표작 ‘아트 글라스’ 컬렉션은 일상에 스며든 예술품 그 자체다. 이토록 매혹적인 예술적 헤리티지를 품은 다미아니 그룹은 브랜드의 상징인 ‘로쏘 베네치아’ 컬러를 입힌 베니니 단독 부티크를 서울에 선보이며 주얼리의 경계를 유리 너머로 확장한다. 손에 닿는 오브제부터 공간을 채우는 작품까지, 유리는 이제 감각을 경험하는 또 하나의 매개가 된다.

베니니의 무라노 글라스 ‘리타글리‘.

베니니의 무라노 글라스 ‘리타글리‘.

한편, 불가리는 주얼리에 ‘향’이라는 새로운 감각을 더했다. 하이주얼리 컬렉션 ‘에클레티카’의 미학을 향수에 담아낸 것. 컬렉션의 대담한 색채와 형태를 향과 오브제의 언어로 옮겨, 무라노 장인의 글라스 보틀에 골드와 다이아몬드, 유색 보석을 세공해 화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보틀의 주얼리 장식은 따로 분리해 펜던트나 브로치로도 활용 가능해, 보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주얼리를 향유하게 한다. 메종의 미학이 다채로운 분야로 번지며, 럭셔리의 경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불가리 에클레티카 하이엔드 퍼퓸.

불가리 에클레티카 하이엔드 퍼퓸.

Credit

  • 에디터 박소은 · 김희수 · 이유빈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석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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