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LLIANT

취향 좋은 빈티지 숍 대표는 어떤 시계와 주얼리를 착용할까

시간과 취향을 차곡차곡 쌓아온 남성 컬렉터에게 물었다. 당신의 컬렉션은 어떤 시간으로 이뤄져 있나요?

프로필 by 조윤서 2026.07.31
까르띠에 워치와 빈티지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 카키 셔츠와 이너웨어 톱, 팬츠, 로퍼는 모두 본인 소장품.

까르띠에 워치와 빈티지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 카키 셔츠와 이너웨어 톱, 팬츠, 로퍼는 모두 본인 소장품.

자신을 짧게 소개한다면

빈티지 숍 ‘수박빈티지’를 운영하고, 수박교회에서 목사를 하고 있는 김정열입니다.


SNS에서 워낙 유명해서 직접 뵙고 싶었어요. 스타일이 너무 멋있어요. 목사가 된 이야기도 궁금해요

패션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사정상 신학을 전공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목사가 됐어요.


‘수박빈티지’라는 이름이 재밌어요

언젠가 기도를 하다가 수박을 보게 됐어요. 꿈인지, 무의식인지 모르겠지만 운명처럼 느껴졌죠.


평소 캐주얼한 스타일을 좋아하나요

색깔이 분명한 아메리카 주얼리를 선호해요. 여러 개를 레이어드하기도 하고요. 미니멀이 정답이라는 분위기에 반항심이 생긴 케이스랄까. 네이티브 아메리카 주얼리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문화와 신념을 담아낸 결과물이잖아요. 그 꾸밈없는 태도에 매료됐습니다.


까르띠에 워치와 빈티지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 비니는 모두 김정열의 소장품.

까르띠에 워치와 빈티지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 비니는 모두 김정열의 소장품.

잘 어울립니다. 보석함이라면서 비니에 액세서리를 담아온 것도 눈에 띄어요

실제로 보석함은 없어요. 뭔가 갖춰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싫은 것 같아요. 자유롭게 나답게 보여주는 걸 좋아해요.


오늘 룩에서 가장 신경 쓴 주얼리나 워치는

까르띠에 파샤 워치를 좋아해요. 처음 보면 주얼리 워치처럼 보이지만, 파샤는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스포츠 워치 중 하나예요. 물속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시계를 원했던 마라케시의 파샤에서 시작된 스토리도 매력적이고요. 최근 탱크나 산토스가 인기를 끌지만, 저는 덜 알려진 모델을 더 좋아합니다. 파샤는 까르띠에다운 우아함과 스포티한 감성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시계거든요.


대표님은 정형화된 스타일보다 자신의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올해의 위시리스트는

피아제 ‘폴로’ 워치를 갖고 싶어요. 평범한 스포츠 워치보다 골드 브레이슬릿처럼 주얼리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클래식하면서도 조금 낯선 분위기가 매력적이죠.


주얼리와 워치를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유행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아요. 누군가 착용해서 화제가 된 제품도 바로 사기보다 시간을 두고 봅니다. 결국 남들이 좋아해서가 아니라, 제가 오래 좋아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나의 보석함’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공구함이요.(웃음) 보석함이라고 하면 너무 귀하게 모셔두는 느낌인데, 저는 워치와 주얼리를 매일 꺼내 쓰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잘 만든 공구일수록 오래 쓰듯, 좋은 주얼리도 그렇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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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조윤서 · 김희수
  • 사진가 기원영
  • 헤어 아티스트 유지연
  •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지연
  • 아트 디자이너 강연수
  • 디지털 디자이너 석지윤
  • 어시스턴트 강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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